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아뿔싸 프로야구’는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아뿔싸 했던 바로 그 순간! LG 트윈스 신인 김재성의 주루 판단 실수입니다.
LG 트윈스의 히메네스와 김재성이 승부처에서 아쉽게도 더블 아웃을 당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며 ‘창조 병살’이라는 굴욕적인 수식어가 따라 붙었는데요.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주자 1,3루 끝내기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습니다. 3루 주자는 히메네스, 1루에는 교체된 신인 김재성이 있었죠.
대타로 나선 양석환(LG)이 친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었습니다. 히메네스는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방황하다가 3루수 황재균(롯데)의 태그에 아웃됐죠. 황재균의 판단이 빨랐습니다. 3루를 향해 뛰는 김재성을 보고 재빨리 송구해 더블 아웃을 성사시켰습니다.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가 추가된 LG의 11회는 여기서 끝났죠. 2루를 밟은 김재성이 우물쭈물하면서 주저했던 게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프로무대가 낯선 그로써는 판단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죠. 더그아웃의 양상문 감독도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야구팬들은 우물쭈물하다가 여유 있게(?) 아웃당한 그에게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아웃 당하더라도 끝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다가 슬라이딩 한번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죠. 마침 이날은 박해민(삼성)이 흙투성이 유니폼을 입고 허슬 플레이를 펼쳐 주목받았던 날이라 더욱 그랬을 겁니다.
이날 양팀은 24개의 안타를 주고 받았지만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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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말까” 고민하다 아웃된 LG 김재성…아뿔싸 프로야구
입력 2015-09-07 11:20 수정 2015-09-07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