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새누리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맞짱토론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를 향해 “독립운동가가 나온다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는 막말로 물의를 빚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CNN 보도 중에 최근 6년 간 2009년 쌍용자동차 노사분규 등 외에는 보도가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노동자 쇠파이프 때문에 (국민소득이) 3만달러가 안됐다고 거짓말을 하는 김 대표는 아무 잘못이 없고 제가 사퇴하라는 새누리당은 제대로 된 당이냐”고 따졌다. 이어 “노동자를 잘라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될 말이냐. (김 대표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재벌들에게는 무엇을 했냐. 아무 것도 한 게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고통 전담만 요구하는 그런 행위... 본인이 재벌 아들이라서 티내는 것이냐”며 “사회 주역인 노동자에게 그러지 말고 거짓자료를 내면서 함부로 하지 말고 필요하면 저와 맞짱토론을 하자”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택시를 타고 가는데 권력이 있다면서 저한테 내리라고 한다면 얼마나 분통 터지겠냐. 지금 (여당은) 2만5000달러 소득까지 올린 노동자들이 선진국 진입의 장애물이라고, 또 외국인 투자의 장애물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정부여당이 오히려 3만달러 시대 진입의 장애물이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와 아들을 싸움붙이고 김 대표는 노노 간 이간질 시키 사회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쇠파이프' 발언 이용득 "맞짱토론 하자"
입력 2015-09-07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