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터키에 세 골 차로 완패하면서다. 예선 조별리그에서 본선 직행의 하한선인 조 2위는커녕 조 3위에서 와일드카드를 노릴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네덜란드는 7일 터키 아타투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 원정경기에서 터키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중간 전적 3승1무4패(승점 10)를 기록해 조 4위로 밀렸다. 3위 터키(3승3무2패·승점 12)와는 승점 2점차다.
예선에서는 조 1~2위가 본선으로 직행한다. A조에서는 돌풍의 주인공 아이슬란드와 체코가 나란히 6승1무1패(승점 19)로 1~2위를 확정하며 본선으로 직행했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와일드카드 본선 진출권을 노릴 수 있다. A조에서는 터키와 네덜란드가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예선 조별리그 일정을 두 경기 남긴 상황에서 네덜란드에는 추월이 쉽지 않다.
터키는 전반 8분 만에 오구잔 오자쿱의 선제 결승골과 전반 26분 아르다 투란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 40분 부락 일마즈의 마무리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조의 아이슬란드와 마찬가지로 B조에서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웨일스는 이스라엘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간 전적 5승3무(승점 18)로 꾸준한 1위를 지켰다. 벨기에는 키프로스를 1대 0으로 잡고 5승2무1패(승점 17)로 2위를 이어갔다.
H조에서는 이탈리아가 불가리아를 1대 0으로 잡고 1위에 올랐다. 중간 전적은 5승3무(승점 18)다. 1위였던 크로아티아는 3위 노르웨이에 0대 2로 덜미를 잡혀 순식간에 3위로 추락했다. 노르웨이는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네덜란드 없는 유로 2016?… 직행은 끝! 막차도 위태
입력 2015-09-07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