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해군이 지중해에서 난민 200여명이 탑승한 세 척의 어선을 나포했다. 배에 타고 있던 난민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지역 출신인 것으로 추정됐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등은 6일 이집트 해군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중해와 맞닿은 알렉산드리아 해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수상한 어선 세 척을 발견하고 이를 압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해군은 이들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해군 기지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들에는 승무원 17명과 서로 다른 국적의 불법 이민자 228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엔 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의 구조대가 키프로스 남쪽 바다에서 시리아 난민 114명을 구조했다. 난민들은 배를 타고 시리아 타르투스항에서 출발했으며, 구조된 난민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54명이 포함돼 있었다. 키프로스 경찰은 이들의 밀입국을 주선한 3명을 체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간 이민자들은 36만6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은 2800명가량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집트 해군, 지중해서 200여명 탑승 난민선 나포
입력 2015-09-06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