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주민 무조건 반대 오는 10일 3차 주민설명회 타협점 나올까

입력 2015-09-06 23:18
오는 11월 발달장애인법 발효를 앞두고 서울의 한 중학교에 추진되고 있는 발달장애인직업능력훈련센터(가칭 서울 커리어월드)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발달장애인 부모들에 따르면 가칭 서울 커리어월드는 체험형 직업교육훈련을 위해 도심 공동화로 생긴 빈 교실을 리모델링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20일 주민대상 사업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은 데 이어 8월 20일 주민간담회에서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제대로 된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발달장애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센터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센터가 문을 열면 차량이 하루 300대 가량 몰려들어 인근 교통이 마비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센터측은 “어떤 말을 해도 못믿겠다는 주민들의 불신의 장벽을 해결하기위해 오는 10일 오후 4시 전국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초청해 성일중 대강당에서 3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서울시교육청이 어렵게 마련한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장애학생과 발달장애 청년들의 직업교육을 통해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주민들이 입장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가 문을 열면 성일중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고교 졸업 이후 오갈 곳이 없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직업교육을 통해 직업을 갖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주민들과 성일중 학부모들이 님비현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