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18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가경주항에서 바다에 떠내려간 낚싯배(1.3t)를 잡으려고 바다에 뛰어든 선장 이모(52)씨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이씨는 가경주항 앞바다에 정박해둔 배가 바닷물에 떠밀려 내려가자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해경 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쯤 5명의 가족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인근에서 바다낚시를 하고 돌아온 이씨는 바닷물 수위가 낮아서 선착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선착장과 180m 떨어진 해상에 닻을 내리고 배를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후에 밀물이 들어오면서 해상에 정박해둔 배가 파도 떠밀려갔고, 이씨는 배를 잡으려고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배에서 내린 상태였다.
낚시를 끝내고 입항하던 다른 낚싯배에 구조된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태안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안면도 바다에서 떠내려간 낚시배 잡으려다 선장 사망
입력 2015-09-06 20:39 수정 2015-09-06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