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 현장에는 해군과 공군이 운용하는 함정과 항공기가 다수 투입됐다.
해군 관계자는 6일 “해군은 함정 8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주로 사고 현장 외곽에서 실종자 수색·구조작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선박을 중심으로 커다란 사각형 형태의 구역을 설정해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함정과 항공기가 사고 현장 외곽을 책임지는 것은 이들이 해경 함정에 비해 원거리 탐색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해경의 수색망을 벗어난 실종자를 해군이 찾아 구조한다는 것이다.
돌고래호 사고 현장에 투입된 해군 함정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이다. 현장지휘함으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통영함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지휘본부에 보고하며 사고 현장에 투입된 해군 함정과 항공기에 지시를 내린다.
수색·구조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함정은 1500t급 호위함인 청주함, 730t급 소해함인 양양함, 450t급 기뢰탐색함인 강경함, 400t급 유도탄고속함(PKG)인 한문식함·홍시욱함, 130t급 고속정 2대 등이다.
홍시욱함은 이날 새벽 1시 30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PKG는 최대속력이 40노트(시속 74㎞)로, 기동성이 뛰어나다. 통영함이 탑재하고 있던 고속단정들도 사고 현장에서 수색·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속단정에는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타고 있다.
해군은 돌고래호 사고 현장에 P-3C 해상초계기와 링스 헬기 등 항공기 2대도 급파했다. 이들 가운데 링스 헬기는 현재 복귀했으며 P-3C는 계속 현장에 남아 임무를 수행 중이다.
공군도 사고 현장에 구조헬기인 HH-47과 수송기인 CN-235을 투입했다. CN-235는 사고 해역을 날며 조명탄을 발사해 야간 수색·구조작업을 지원한다. 군이 운용하는 함정과 항공기가 주요 해상 사고 현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해경 헬기가 추락했을 때도 해군의 유도탄고속함과 초계함, P-3C 초계기가 현장에 출동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통영함, '돌고래호' 수색·구조에 투입돼
입력 2015-09-06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