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김대현 재기에 성공하다…KPGA 투어 우승

입력 2015-09-06 17:22
2010년 상금왕 출신인 김대현(27·캘러웨이)이 3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대현은 6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대현은 디펜딩 챔피언 황중곤(23·혼마)과 이지훈(29)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대현은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지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가 장기인 김대현은 2010년 매경오픈 우승과 SK텔레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 진출을 노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에 부진했다. 올해도 앞서 7차례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매일유업오픈 우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1라운드에서 KPGA 투어 한국 선수 18홀 최소타인 10언더파 62타를 때려 시즌 2승을 바라봤던 이태희(27·OK저축은행)는 4라운드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4위(18언더파 270타)에 그쳤다.

한편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1위를 질주했다. 김경태는 이날 야마나시현 후지사쿠라 컨트리클럽(파71·7471야드)에서 가진 후지산케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4개를 적어냈다.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친 김경태는 이경훈(24·CJ오쇼핑)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JGTO 싱하 타일랜드오픈과 뮤제 플래티넘에서 우승한 김경태는 시즌 3승을 하며 상금 2200만 엔(약 2억2000만원)을 받았다. 일본 무대에서는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시즌 상금 7996만 엔을 쌓아 상금 랭킹에서도 1위를 지켜 두 번째 JGTO 상금왕에 한 발짝 다가섰다. 2008년 일본 무대에 데뷔한 김경태는 2010년 상금왕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