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을 울리며 국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 난민 꼬마 에일란 쿠르디(3)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쿠르디가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선을 타기 6시간 전 촬영된 마지막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누가 공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진 속 쿠르디는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며 흥분 속에 깊은 잠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쿠르디는 터키 해안에서 출발을 기다리며 낮잠을 잔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6시간 후 그리스로 향하던 난민선은 지중해에서 큰 파도를 만나 전복돼 쿠르디와 엄마 그리고 5세 형 갈립이 바다에서 사망했다.
이후 해변으로 떠밀려 온 쿠르디는 마치 낮잠을 자는 듯한 평온한 모습으로 발견돼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난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영국 정부는 난민 1만5000명을 받아들일 것을 약속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철문을 열었다. 이어 유럽 각국도 난민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생전 마지막 꿀잠 자는 3세 난민 쿠르디 사진 공개
입력 2015-09-06 17:10 수정 2015-09-07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