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청소년야구, 호주꺾고 세계선수권대회 3위…‘유종의미’

입력 2015-09-06 15:53 수정 2015-09-06 15:55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3·4위전에서 호주를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3위에 올랐다.

이종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구장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김덕진의 결승타로 호주를 8대 5로 꺾고 승리했다.

전날 호주를 꺾고 3승 2패로 슈퍼라운드 3위에 오른 한국은 하루 만에 다시 호주와 재격돌했다.

3회 말 한국은 1사 1, 3루 기회에서 박준영의 좌중간 2루타를 앞세워 2대 0으로 리드했다. 이어서 5회에는 2사 1, 2루에서 안상현과 박주영이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점을 뽑아냈다. 주효상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4대 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김표승이 6회초 2사 만루에서 칼릴에게 3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호주는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어서 3번째 투수로 나선 이영하가 8회초 1사 2루에서 폭투와 보크를 범해 호주에게 1점을 더 내주면서 4대 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8회말 2사 2, 3루에서 김덕진의 우익수 쪽 2루타로 1점을 추가하고 최원준·안상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더 뽑아냈다. 호주는 9회초 1점을 따라갔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최종 승리를 따내며 대회 3위에 올랐다.

선발 김표승은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했고, 마운드를 이어 받은 박세진도 1⅓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2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미국에 4대 7로 역전패한 뒤 일본에 0대 12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3위를 차지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