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대장급 인사 대대적 단행 예상

입력 2015-09-06 15:50
조만간 실시된 가을 정기 군 인사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C 회장의 동기생들인 육사 37기에서 몇 명의 대장이 나올 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2월 27일 취임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을 제외한 대장 7자리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6일쯤 임기가 만료되는 최 의장의 후임으로는 박선우(육사 35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순진(3사 14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 김현집(육사 36기) 육군 제3야전군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육군이다. 최 의장은 해군참모총장으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에 올라 최근 북한 비무장지대(DMZ)내 목함지뢰도발과 포격도발사건 등 크고 작은 사안들을 무난히 처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육군 출신이 아니면 육·해·공군 합동작전을 지휘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불식시켜 다음 의장에는 공군출신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유력 후보자로 꼽혔던 최차규(공사 28기) 공군참모총장이 공군작전사령관시절 공관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구설수에 올라 이번에는 다시 육군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총장의 잔여임기를 채운 김요환(육사 34기) 육군참모총장 후임으로는 김현집 사령관, 장준규(육사 36기) 제1야전군사령관, 김종배(육사 36기) 교육사령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 하지만 교체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다. 공군참모총장이 바뀔 경우 후임 총장으로는 바로 아래 기수인 김정식(공사 29기) 공군작전사령관과 박재복(공사 29기) 공군사관학교장 가운데 1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육사 37기에서 몇 명의 대장이 나올 것인 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37기는 다른 기수에 비해 중장(3성 장군)이 많이 배출돼 현재 8명이 중장이다. 이 때문에 4성 장군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은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친 신원식 합참차장과 국군기무사령관을 역임한 이재수 3군부사령관, 전인범 1군부사령관, 박찬주 육군참모차장, 양종수 육군사관학교장, 엄기학 합참 작전본부장 등이다.

군 일각에서는 앞서 있었던 몇 차례 군 인사가 특정인맥에 의해 독식됐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능력에 입각한 엄정한 인사가 이뤄져 군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