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주찬양교회, 5일 성전 이전감사예배 드렸다

입력 2015-09-06 14:13

탈북민을 섬기는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가 5일 상도동에서 창포동으로 교회를 이전하고 성전이전 감사예배를 드렸다.(사진)

감사예배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랑 목사 개식사, 찬송, 이윤식 장로(남서울교회) 기도, 이순자 포항YMCA이사장 성경봉독, 시온찬양대 찬양, 민형준 목사(남서울교회) 설교, 이경근 목사(남서울교회) 봉헌기도, 격려사, 축사, 안상구 집사(새터민멘토협의회 대표) 교회연혁소개, 주찬양교회 찬양과 워십, 정흥채 목사(경기노회장)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이윤식 장로는 대표기도를 통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처럼 북한을 떠나 이곳에 온 탈북민들이 북한을 품고 통일을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고 복음으로, 평화적으로 통일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해 달라”고 기도했다.

민형준 목사는 ‘등잔대와 진설병상'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구약시대 등잔대와 진설병상은 나님이 임재하시는 지성소 앞에 나란히 놓였다”며 “등잔대의 등불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비추고 진설병상의 떡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생명의 떡을 먹고 구약시대 대재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로 들어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이 있다(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지성소 휘장이 찢어짐)”며 “특권을 누리는 사람은 세상의 빛이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작은 빛을 통해 주님이 더욱 빛나게 해야 한다”며 “우리의 빛은 선하신 주님을 닮은 우리의 착한 행실이다”며 “어둠 속에 있는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창호 목사(부산 장대현교회)는 격려사를 통해 “북한 정권의 붕괴와 통일이 가까이 왔다”며 “주찬양교회가 포항지역에서 북한선교와 통일염원 확산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정치 장로(전 민주평통 포항시협의회장)는 “성경의 대표적인 약자인 고아와 과부, 나그네, 가난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며 섬길 때 하나님 나라가 이뤄진다는 말씀에 의지해 더욱 사랑으로 탈북민들을 섬기는 주찬양교회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최병렬 목사(포항광야교회)는 축사에서 “크고 화려한 성전이 부동산으로 변해 모욕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라는 마음을 품을 때 성전이 성전다워지고 탈북민의 아픔과 슬픔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휘 포항극동방송 지사장은 “극동방송의 올해 사역 모토는 ‘통일을 앞당겨 주소서'다. 방송사는 전파방송의 위력은 있으나 양육할 수 있는 손과 발이 없다. 그 역할을 주찬양교회가 감당해 줘 감사드린다. 교회 이전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통일의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상구 집사는 교회연혁과 경과보고를 통해 “7500만원을 들여 교회 임대와 리모델링, 사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고 이사랑 목사는 “특별히 남서울교회가 우리를 일어서게 했고 걷게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04년 10월 문을 연 주찬양교회는 포항시 북구 창포동 창포네거리 중앙상가 2층 65평의 예배당을 마련, 성전을 이전했다.

후원금은 남서울교회(담임목사 화종부) 및 교인 5100만원,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540만원,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100만원, 이동섭 탈북민 멘토협의회장(장로) 200만원, 장동희 부원기업대표 500만원, 박용범 내과원장(장로) 100만원, 주찬양교회 교인(북한이탈주민 등) 1600만원, 임정택 향기 내는 사람들 대표 간판비용, 무명 100만원(음향시설), 서현숙 경북시온회장 200만원 등 모두 8000여만원을 보내왔다.

예배당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은 남서울교회 탈북민후원모임에서 월 20만원씩, 이동섭 새터민멘토협의회장이 월 30만원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사랑 목사는 북한 선교에 대한 열정을 품고 교회를 개척한 이래 자신이 살던 용흥동 우방아파트를 팔아 탈북민들을 섬겨 왔으나 전기가 끊기는 등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자 대리운전과 식당일을 하며 탈북민들을 돌봐왔다.

그러던 중 올 1월1일 통일촛불기도회를 열었고 그 아름다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각지에서 후원금이 답지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