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박석민’ 벨트레 “오늘도 무릎쏴!”…텍사스는 한점차 짜릿한 승리

입력 2015-09-06 13:43
중계방송 캡처

한국에 박석민(삼성 라이온즈)이 있다면 미국에는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가 있다.

텍사스의 4번 타자 벨트레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특유의 ‘무릎쏴’를 선보였다. 벨트레는 종종 타석에서 무릎을 꿇은 채 타격하는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몸개그의 달인’ 삼성 박석민이 ‘피겨타법’으로 팬들을 웃긴다면 벨트레는 ‘무릎쏴’로 박석민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벨트레의 묘기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연출됐다. 벨트레는 상대 선발투수 제러드 위버(에인절스)의 커브를 무릎쏴 자세로 때려냈다. 이 타구는 3루 관중석을 향해 날아가 아쉽게도 파울이 됐다.

벨트레는 종종 이 타격 자세로 홈런도 쏘아 올린다. 그는 지난 4월 시즌 첫 홈런을 무릎쏴 타격으로 장식했다. 2011년 월드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도 홈런을 만들었을 정도로 이제 팬들에겐 익숙한 모습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벨트레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안타는 텍사스의 소중한 1점을 만들었다. 벨트레는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33·텍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벨트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텍사스는 8회말 루그네드 오도르(텍사스)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었다. 텍사스는 2대 1로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0.253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선발투수 위버의 커브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전날 3안타를 쳐 5개월 만에 2할5푼 타율에 진입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