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개봉을 앞둔 <셀프/리스>가 독특한 소재와 파격적인 설정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라이언 레이놀즈와 벤 킹슬 리가 2인 1역을 맡은 캐릭터 데미안이 20세기 뉴욕 도시계획에 중요 직책으로 참여했던 실존 인물 로버트 모지스를 모델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셀프/리스>는 돈만 있으면 원하는 몸에 기억을 이식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미래, 수술을 통해 새로운 몸을 갖게 된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을 둘러싼 음모와 숨 막히는 추적을 그린 SF 액션 스릴러다.
6개월 남은 시한부 인생을 피하기 위해 돈을 주고 산 젊은 몸에 기억 이식(바디 쉐딩)을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미안(벤 킹슬리)은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를 설립한 재벌. 자신이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데미안은 시나리오 작가 패스터 형제가 도서 <파워 브로커>의 주인공이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욕 도시경관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인물 로버트 모지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캐릭터이다.
그는 뉴욕 도시를 비롯한 상당한 물량의 건설사업에 주관한 인물로 저돌적인 추진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권력을 누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사업 과정에서 저지른 점들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도시 건설이라는 업적을 이룬 인물에 기초한 캐릭터 데미안은 새로운 삶을 얻게 되는 '바디 쉐딩'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것들을 다시 마주 보고, 깨닫지 못했던 인생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하게 되는 데미안을 통해 영화는 SF적 요소뿐 아니라 현실감 있는 메시지 또한 전달할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영화 ‘셀프/리스’ 재벌 데미안 캐릭터 뉴욕 도시 건설한 실존인물 로버트 모지스로 알려져 화제
입력 2015-09-06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