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레드(OLED) TV를 앞세워 세계 프리미엄 TV의 경쟁구도를 재편에 나선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레드 TV를 1분에 1대 이상 판매하는 것으로 올레드 TV가 차세대 TV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 TV 가격이 하반기에는 LCD TV 가격의 1.5배가 안 되는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올 하반기에 LCD TV의 1.4배, 내년에는 1.2∼1.3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드 TV는 화질은 뛰어나지만 워낙 고가인 탓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는 “올레드 TV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패널의 수율”이라며 “수율이 높아지면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IFA에서 HDR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 TV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 LG는 올레드를 중심으로 HDR을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올레드 TV 제조사 증가로 ‘올레드 연합군(얼라이언스)’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센스, 콩가 등 중국의 4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일본의 파나소닉이 이번 IFA에 올레드 TV를 들고 나왔다.
권 부사장은 “물론 경쟁사기이기는 하지만 파나소닉과 같은 업체와 협력,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것이 전체 사업에서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2분기에는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3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빠른 회복으로 전체 흑자 전환을 하고 4분기에는 빠른 안정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퀀텀닷(양자점)과 관련해서는 “퀀텀닷이 비싼 가격만큼 고객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기술적으로 따져보고 있다”며 “많은 업체가 퀀텀닷을 채용하고 있지만, LG는 올레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퀀텀닷을 적용해야 하는지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LG전자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 재편”
입력 2015-09-06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