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상대 방화범죄 늘고 있다” 올 7월까지 방화 1천여건…하루 4.8건

입력 2015-09-06 09:33

최근 한 중학생이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폭발시켜 화재를 불을 내 충격을 주고 있는데, 이처럼 고의로 불을 지르는 방화범죄가 올해 상반기에만 1천여 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방화범죄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총 1천7건의 방화범죄가 발생했다. 하루평균 4.8건이 발생한 셈이다.

최근 5년간 방화범죄 발생 총계는 8천32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올 상반기 경기 지역에서만 총 276건의 방화범죄가 발생했고, 서울(188건), 부산(68건), 경남(66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더 큰 문제는 방화범죄의 재범률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방화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첩보수집과 자료보관 등을 통해 우범자를 관리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해마다 증가, 올해 상반기 기준 2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조 의원은 "방화범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대형 참사를 야기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범죄자들의 특성과 행태를 분석해 방화를 사전에 방지하고, 우범자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활동과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등의 방화범죄 근절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