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통신이 끊겼던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6일 오전 전복된 채 발견됐다. 3명은 구조됐으나 10여명은 숨지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5분쯤 제주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승선자 가운데 현재까지 해경이 확인한 사망자는 1명이다. 나머지 10여명의 생사는 파악하지 못했다.
사망자의 몸에는 아이스박스가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 주변에는 아이스박스와 낚시용품 등이 널려 있었다고 해경 관계자가 전했다.
선체에 매달려 있던 김모(47)씨 등 3명은 주변 어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이들은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저체온증 등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추가 생존자가 배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선체 내 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고래호는 전날인 5일 오후 7시쯤 제주 추자도 신양항(하추자)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했다. 그러나 30여분 뒤인 오후 7시38분쯤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뒤 통신이 두절됐다.
이 배에는 선장 김모(46)씨와 낚시 관광객 18∼19명이 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확한 승선 인원은 확인하지 못했다.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는 5일 오후 7시38분쯤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확인됐다. 당시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 있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추자도 낚싯배 전복… 생존3·사망1·실종 10여명
입력 2015-09-06 08:47 수정 2015-09-06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