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 중인 금호타이어가 6일 오전 7시를 기해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 직장폐쇄는 2011년 3월 이후 4년6개월만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15일부터 5일까지 11차례 만나 16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임금협상 합의에 다시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일당 2950원 정액인상과 2015년 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의 성과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노사 양측은 또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파업으로 현재 매출액 피해는 8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직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손실액도 1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섰다.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했지만 신청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중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측이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 측은 비상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 17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금호타이어 6일 오전 7시 기해 직장폐쇄 단행
입력 2015-09-06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