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 해상서 어선 화재…선원 7명 탈출 모두 구조

입력 2015-09-06 06:53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저인망 어선에서 불이나 배에 타고 있던 선원 7명이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다가 모두 구조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27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동방 18㎞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39t급 저인망 어선 205흥성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해경은 500t급 경비정을 급파했다. 1시5분쭘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배에 불이 붙은 상태였다.

배에 타고 있던 선장 천모(56)씨를 비롯해 한국인 5명과 베트남인 1명, 중국인 1명 등 선원 7명은 불이 붙은 직후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다가 구조됐다. 이들은 사고 해역에서 북서쪽으로 10㎞ 떨어진 곳까지 표류하다 인근 해역에서 수색을 벌이던 민간 선단선 208흥성호에 의해 발견돼 모두 구조됐다.

해경은 경비정 13척 등을 동원해 소화포를 쏘며 진화작업을 벌여 갑판 위에 큰불을 잡았다. 이 배는 지난 1일 사천항을 출항해 조업에 나섰으며 오는 7일 입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 선원을 여수항으로 이송한 뒤에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