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쟁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여성들을 모욕하고 무시했다”며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그가 하는 많은 말들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일부 가상 양자대결에서 자신이 트럼프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트럼프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자 그의 약점으로 꼽히는 ‘여성’ 이슈를 정면 공격한 양상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6일 공화당 대선주자 첫 TV토론에서 여성 진행자인 메킨 켈리가 과거 여성을 개, 돼지, 역겨운 동물로 부르며 비하한 전력을 집요하게 들추자 다음날 켈리를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비난한 트윗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힐러리 “트럼프 여성들을 모욕하고 무시”
입력 2015-09-06 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