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붕괴 위기에 몰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군사지원을 본격화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가 시리아 문제에 군사 개입한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 구하기’에 나섰다는 보도는 최근 끊이지 않았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러시아가 최대 1000명의 군사 인력을 시리아에 파견하거나, 시리아의 비행장 인근에 주택촌을 건설한 뒤 정부군을 위한 보급품을 실어나를 가능성을 제기하는 관리들도 있다.
케리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달 하순 뉴욕에서 만나 시리아 내전 문제를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금까지 전투기를 시리아에 재배치한 적이 없다며 서방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미국,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개입 의혹에 우려 표명
입력 2015-09-06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