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롤드컵으로 간다”… KT, 진에어 꺾고 창단 첫 롤드컵 진출

입력 2015-09-06 00:01
드디어 KT 롤스터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무대에 선다. 2전 3기, 세 번째 도전만의 쾌거다. KT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진에어 그린윙스를 3대 1로 꺾고 롤드컵 한국 국가대표의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KT는 5일 오후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진에어와 결승전에서 ‘스코어’ 고동빈과 ‘썸데이’ 김찬호의 활약으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또 다른 도전자 진에어는 KT를 넘지 못했다.

나진 엠파이어와 CJ 엔투스를 연파하면서 올라온 진에어는 1세트에서부터 매서웠다. 정글러 ‘체이서’ 이상현이 탑 라인과 바텀 라인을 차례대로 흔들면서 진에어가 앞서가는 듯 했다. 하지만 KT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KT는 50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용 앞에서 진에어 챔피언들을 몰살시키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썸데이’ 김찬호의 야스오가 KT를 이끌었다. 김찬호는 시종일관 진에어를 흔들며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김찬호는 바론 앞에서 크게 이긴 후 순간이동으로 진에어의 본진을 공략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2세트는 KT가 가져갔다.

KT는 3세트를 진에어에게 내줬다. 주도권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그네’ 김상문의 피즈와 김찬호의 말파이트가 나왔다. 30분에 열린 용앞 전투에서 진에어의 챔피언들을 몰살시킨 KT는 바론 버프까지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결국, 36분 진에어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며 그대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온게임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