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몸통할 기회 생기면 목숨걸고 하겠다”

입력 2015-09-05 22:03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5일 “몸통할 기회 생기면 목숨걸고 하겠다”는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성남시청 온누리실에서 열린 ‘카·페·트 친구모임 토크 콘서트’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카·페·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의 줄임말이다.

이 시장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사회로 특별한 주제없이 토크쇼 형식으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에서 밝힌 평소 소신과 정치관에 대해 3시간 넘게 털어놓았다.

이철희 소장이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고 하는데 몸통이 뭐죠”라고 묻자 이 시장은 몸통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피한 채 “몸통할 기회가 생기면 목숨걸고 하겠다”며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발언도 했다.

이 시장은 “정치를 농사짓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요즘 보면 남이 농사진 것을 훔치려 하고 가을에 약탈하려고 한다”고 현 정치 풍토를 비판했다. “정치인의 수준이 국민의 정치수준보다 낮다. 그게 문제”라고도 했다.

행사장은 성남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온 1000명 가까운 SNS 친구들로 가득 찼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