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한국은 8일 레바논 남부 도시 시돈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경기에서 레바논을 상대한다.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홈 경기에서 8대 0으로 대승을 거둔 우리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도착 후 곧바로 오후에 훈련에 돌입, 레바논 원정에서도 승점 3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 입국 인터뷰를 통해 “원정 경기라는 부담도 있고 레바논은 라오스보다 수준이 높은 팀”이라면서도 “준비한 대로 경기를 한다면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살리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57위인 반면 레바논은 133위로 차이가 나지만 우리 대표팀은 최근 레바논 원정 세 경기에서 2무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레바논 징크스’를 겪고 있다.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이 레바논 원정에 빠지고 대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도르트문트)가 합류하는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몇 명이 바뀐다고 해서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은 5, 6일에는 베이루트 시내에서 훈련하고 경기 전날인 7일에는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시돈으로 이동해 공식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부터 시작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슈틸리케호, 레바논 입성…"라오스 대파 기세 잇는다"
입력 2015-09-05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