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권자의 38%는 난민폭증이 두렵다고 답했지만 88%가 난민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ARD방송은 최근 18세 이상 독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난민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4일밤(현지시간)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이토록 많은 난민이 독일에 오는 것에 두렵냐’는 질문에 ‘두렵다’고 답한 사람은 38%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59%보다 적지만 과거보다는 늘었다. 그래도 압도적 다수인 88%의 유권자는 돈이나 옷가지 등 생필품을 기부할 생각이 있거나 기부했다고 밝혔고 67%는 자원봉사를 할 의향이 있거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난민 정책과 관련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에 쿼터제로 배정, 분산하는 방안을 92%가 선호했다. EU 회원국 간 국경 통제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엔 찬성(45%)보다 반대(52%)가 조금 많았다.
난민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았다. 2명 중 1명은 그동안 앙겔라 메르켈 총리나 토미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이 난민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 지지율은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지며 2012년 12월 이래 가장 낮아졌으나 여전히 63%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관식 선임기자 kswoo@kmib.co.kr
독일인 38% “난민폭증 두렵다”
입력 2015-09-05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