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위안화 인위적 평가절하 말라”

입력 2015-09-05 15:22
미국이 중국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드러내고 위안화의 인위적 평가절하를 하지 말 것을 압박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에서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을 만나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환율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위안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삼가라”고 말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위안화를 2% 가까이 평가절하했으며 그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중국 당국은 당시 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 장관은 “중국이 시장의 압력에 따라 위안화 가치를 내릴 뿐만 아니라 올릴 수도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환율 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중국에는 악성 부채를 비롯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소 재무상은 “중국 시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우관식 선임기자 ksw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