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 “애완견 잡아먹었다” 뼈있는 농담

입력 2015-09-05 14:49

지난 5월 호주에 애완견을 몰래 들여온 사실이 공개돼 곤욕을 치른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까다로운 검역으로 유명한 호주 당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화 ‘블랙 메스’ 홍보차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에 참석 중인 뎁은 4일 기자회견에서 애완견들을 데리고 베니스의 명물인 곤돌라를 탈 것이냐는 짓궂은 질문을 받자 가시 돋친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그는 “아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배가 많이 나온 호주인의 지시에 따라 이미 내 강아지들을 잡아먹었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농담은 뎁 부부가 애완견을 신고 없이 들여온 사실이 공개되고 나서 바너비 조이스 호주 농업장관이 최후 통첩성 경고를 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호주 ABC방송이 5일 전했다.

당시 조이스 장관은 할리우드 스타라도 법을 어긴 만큼 48시간 안에 애완견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안락사시키겠다는 경고를 했으며, 뎁 부부는 애완견을 내보내야만 했다. 당시 뎁은 호주 동부 골드코스트에서 지내며 ‘캐리비안의 해적 5: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출연 중이었다.

우관식 선임기자 ksw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