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발생해 엄청난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낳은 중국 톈진(天津)항 대폭발 사고에 대한 수습 작업이 20여 일 만에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
5일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최근 폭발사고 핵심구역에 있던 오염수와 오염토양을 외부로 운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핵심구역 밖에 있는 훼손된 차량, 컨테이너 상자, 화물을 정리하는 작업도 끝났다. 중국신문사는 현장 관계자를 인용, “핵심구역 정리 작업도 현재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고 전했다.
폭발사고 현장의 오염물질 수치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 3일 사고 현장에서 216개의 공기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일부 지점에서는 여전히 시안화수소, 황화수소, 암모니아, 톨루엔, 휘발성 유기물 등의 오염물질이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다.
관계 당국은 또 이번 사고로 재산 피해를 본 9420가구와 보상합의를 했다. 보상은 파손된 주택을 당국이 사들이거나 보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체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60명(신원확인), 1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공안소방관(정규 소방관) 23명, 톈진항소방관 73명, 민경(民警) 11명, 기타 53명 등이다. 실종자 중에는 여전히 소방관 8명(공안소방관 1명, 톈진항소방관 7명)이 포함돼 있어 전체 소방관 사망자수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톈진항폭발 수습 마무리 단계…173명 사망·실종
입력 2015-09-05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