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고 치료에만 전념 해달라.”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치료 중인 하재헌 하사의 병원 진료비 자비(自費) 부담소식이 알려지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오전 하 하사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치료경과와 건강상태를 물어보며 “국가를 위해 희생했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신 분들이다. 경기도와 정부가 협력해 완치해 복귀할 때까지 책임을 지고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하 하사의 아버지는 “상태는 좋은 편이다. 남 지사님을 믿고 치료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하사가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하게 된 이유는 현역 군인이 공무상 다쳐 민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최대 30일까지만 비용이 보전되는 법 규정 때문이다. 일반 공무원이 최대 2년까지 보장받는 것과는 다르다.
하 하사는 입원 30일이 지난 3일부터 병원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함께 다친 김정원 하사는 국군 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하 하사는 고도의 수술이 필요해 민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최대 30일까지만 비용을 보전한다는 현행법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지난해 6월 지뢰를 밟아 다친 곽 모 중사는 병원비 1700만원 가운데 700만원을 자비로 부담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걱정 말고 치료에만 전념 해달라"...남경필 경기지사, 지뢰도발 치료 중인 하 하사 위로
입력 2015-09-05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