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를 모색하는 국제 평화회의가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 DMZ 평화광장에서 5일 열렸다.
국경선 평화학교와 한국YMCA 연맹은 이날 세계 10여개국의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를 위한 철원 국제 평화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목함 지뢰 사건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으로 한때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됐던 현장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평화통일을 위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역할을 모색하고, 국제사회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남북 교류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강연했다. 최 지사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강원도의 역할과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와 번영의 올림픽으로 개최, 평화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서광선 전 세계YMCA연맹 회장은 ‘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난 8월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로 YMCA의 평화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남북통일 평화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아시아국가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평양, 서울, 상하이, 오사카의 스포츠 교류, 북한 아이들에게 분유나 약품, 장난감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안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YMCA 사무총장들은 종합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북녘 땅과 비무장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평화전망대를 비롯해 분단으로 인적이 끊어진 경원선 최북단 월정역, 옛 북한노동당사, 소이산, 백마고지 등을 둘러봤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분단의 현장 DMZ 철원서 평화회의…한반도 평화통일 모색
입력 2015-09-05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