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미국 믿었다’는 차관 발언, 탄저균처리 보완필요성 관한 것”

입력 2015-09-04 21:33

국방부는 4일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건에 관한 "미국의 판단을 믿었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백 차관의 이 발언이 "미국 국방부가 탄저균의 100% 사균화를 보장하지 못하고 과학적·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에 관한 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탄저균이 100% 사균화 처리됐다는 미국측의 판단을 백 차관이 믿었으나 나중에 미국측의 판단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백 차관의 발언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주한미군 탄저균 비밀반입사건 대책위원회' 4차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일부 의원들의 전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한미군의 탄저균 시료 해동실험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진행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이 사실도 백 차관이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배석한 실무자가 비공개를 조건으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탄저균 시료 해동시험은 한미 합동조사에 의하면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이후 폐기 조치됐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한미 합동실무단은 현장 기술 평가 등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이달 말을 목표로 운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