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강릉시는 지난달 30일 숨진 김모(79·여)씨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25일 가슴 통증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으며, 27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김씨의 체온은 37∼37.5도였다.
김씨는 이후 소화기증상,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증상을 보여 28일 내과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29일 오전 1시쯤 의식이 혼미해 중환자실로 이송돼 혈액 투석 등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30일 오전 2시쯤 숨졌다.
김씨는 고령임에도 병원을 찾기 전날까지 밭농사를 짓는 등 건강하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중환자실로 이송한 29일 김씨를 야생진드기 의심환자로 신고하고, 31일 김씨의 혈액을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냈으나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강릉시 관계자는 “진드기에 감염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직업 종사자는 긴소매 등의 옷을 착용하고 살충제나 기피제를 뿌리고 활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릉서 사망한 70대 야생진드기 SFTS 양성 판정
입력 2015-09-04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