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없이 혀에서 녹여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첫 ‘필름형 복제약’ 나왔다

입력 2015-09-04 17:00

물 없이도 간편하게 혀 위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가 나왔다.

한국메나리니㈜는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고든 구강용해필름’(성분명: 타다라필)을 4일 출시했다.

제품명은 ‘고맙고 든든한 동반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제품은 36시간 지속되는 기존 ‘시알리스’제제와 동일한 효능을 지니며 필름형이기 때문에 휴대와 복용이 한층 더 편리해졌다는 장점이 있다.

시알리스의 특허가 3일 끝나면서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필름형 제네릭’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고든 구강용해필름은 물 없이도 복용 가능한 제제로 개별 포장에서 꺼낸 직후 바로 혀 위에 놓고 녹여서 복용할 수 있다. 정제를 삼키기 힘든 환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 또한 바닐라향을 가미해 거부감 없이 복용할 수 있게 했다.

고든은 환자 특성별 맞춤 처방이 가능하도록 5mg, 10mg, 20mg의 총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5mg은 일주일에 적어도 2회 이상 빈번한 사용이 기대되는 환자에게 최대 1일 1회, 하루 같은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10mg은 성 행위 전에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최대 36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10mg이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환자에게는 20mg으로 처방할 수 있다.

대한남성과학회 김세웅(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주임교수) 회장은 “타다라필은 다른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와 비교해 장점이 많은 약제로, 매일 복용법이 가능해 정상적 성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한국메나리니㈜ 알버트 김 사장은 “고든은 구강용 발기부전환자에게 최적의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