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횡령 서해대 이사장 구속…교비 횡령 혐의 추가

거액의 횡령 혐의를 받는 전북 군산 서해대학교 이사장이 4일 구속됐다.

전주지검은 4일 서해대 법인계좌 예금을 담보로 무기명채권인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발행해 사용하는 등 학교 돈 146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로 이중학 이사장을 구속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죽전타운하우스’사업을 인수하면서 법인계좌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 사용하고, 교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또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예금잔고증명서 등을 위·변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장애인체육특기생 33명을 허위로 등록해 장학재단으로부터 8000만원을 타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수사요원 20여명을 투입해 서해대 이사장 사무실 등을 뒤져 비리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교비 횡령에 대한 추가 정황이 드러난 만큼 교비를 관리하는 총장과 학사지원처장 등 학교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횡령 사건과 별개로 이 이사장의 재단 경영권 인수 과정에 대한 비리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대부분에 대해서 피의자가 인정하고 있지만, 교비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