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도 없이 혁신 흔들면 안된다” 문재인, 안철수 겨냥(?) “구성원이 방안 제시해야”

입력 2015-09-04 16:3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혁신이 부족하다면 구성원들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며 혁신위원회를 비판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새정치민주연합과 전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위해 전북을 찾은 문재인 대표는 "혁신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방안이 없이 혁신에 대해 흔든다면 혁신위원회가 아무리 노력해도 혁신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표는 "혁신의 과정에서 당 의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할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면서 "당내 혁신에 대해 의원들이, 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의원들이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당 혁신에 대한 문 대표의 발언은 최근 안철수 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 의원은 지난 2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 혁신은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안 의원은 "야당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거의 없다면 지금까지 당의 혁신은 실패한 것이다"면서 "당 혁신의 핵심은 체질 개선이고, 낡은 인식과 낡은 정치행태와 결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이날 문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목소리를 낸 뒤 '단합'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 야권으로서는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면서 "신당은 야권을 분열시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인만큼 함께 단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당에서는 천정배 의원과 정동연 전 의원과 함께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이다"면서 "연대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