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중국 리스크 커져…내년 성장률 전망 3.3%로 하향”

입력 2015-09-04 15:26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터키를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잡은 3.5%에서 3.3%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 수정 전망치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기존의 3.1%를 유지했다.

그는 “대외적 하방 리스크가 커졌지만 경제활력 대책과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4대 부문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재정보강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효과를 분석해 보고 이후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한국의 수출이 줄고 신흥국 시장불안이 확대되는 등 직·간접적인 방향으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 기술혁신, 서비스 수출 확대, 한·중 FTA를 통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활성화 등으로 (중국 경제상황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