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전략 제출하라” 與, 총선체제 본격 시동

입력 2015-09-04 11:22

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 수립과 체제 정비 등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중앙당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당에 선거 승리를 위한 계획 제출을 지시하고, 황진하 사무총장 주재로 매달 정례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거듭 촉구하며 총선룰에서도 '기선 잡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황 사무총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총선 필승을 위해 중앙당 및 시도당 실무부처는 물론이고 각종 위원회별로 구체적 목표와 이를 위한 세부 시행 방안을 제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특히 총선에서 표 결집력이 강한 직능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직능별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맞춤형 정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말 새정치연합이 총선 대비를 위한 실무기구를 발족하고 사실상 총선 체제로 전환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이에리사 의원을 중앙여성위원장으로, 이부형 전 동국대 인재교육원 원장을 중앙청년위원장에 당원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등 조직 정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정치적 계산 이전에 공천 및 선거제도 혁신을 위한 노력이 우선 돼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체하지 말고 양당 대표간 회담에 조건없이 응하라"며 오픈프라이머리 동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