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미군은 세계최강 ... 열병식은 우리 스타일 아니다”

입력 2015-09-04 10:29

“왜 미국은 열병식으로 신무기를 선보이지 않습니까?”

“그건 우리 스타일이 아닙니다. 미군은 세계 최강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대대적인 전승기념 열병식 직후인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와 피터 쿡 대변인이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이다.

쿡 대변인은 “미군은 세계 최강의 군대이며 사람들은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은 미국의 힘, 우리 군대의 힘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퍼레이드를 통해 우리의 능력이 어떻다는 것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열병식을 통해 군사적 위용을 뽐낸 것을 비꼰 것이다.

쿡 대변인은 “중국이 열병식에서 군사무기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놀랄 일이 아니며, 예측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적으로 밀착하는데 대해 “미국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와 관련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아·태 지역 안보에 대해 두 나라가 우리와 함께 협력하기를 장려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을 주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