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정부의 설악산 오색 지구 케이블카 설치 사업 승인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43%가 '찬성'했지만 '반대'도 35%로 적지 않았고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찬성'은 새누리당 지지층(56%), 50대 이상(52%)에서 우세했고, '반대'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47%), 3040 세대(약 4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의당 지지층은 74%가 반대했고 무당층은 찬성 33%, 반대 38%로 입장이 엇비슷하게 갈렸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민의 61%가 찬성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50%를 넘지 않았다.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13명, 자유응답) '관광 활성화/관광객 유치'(28%), '편리성 확대/많은 사람들이 이용'(23%), '지역 경제 발전'(17%) 등 약 70%가 관광,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고 16%는 '노약자, 장애인 이용'을 꼽았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들(349명, 자유응답) 중에서는 75%가 '자연 환경 훼손/생태계 파괴'를 지적했고 그 밖에 '걷는 것이 좋다'(8%), '난개발/예산 낭비'(6%) 우려도 있었다.
이번 사업은 전국적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조건부 승인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앞으로 다른 지역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와 실질적인 영향 정도를 최소화하도록 엄정한 모니터링과 정확한 정보 공개가 필요해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141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찬성 43% 대 반대 35%
입력 2015-09-04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