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점심시간 1시간 반이면 좋겠다”

입력 2015-09-04 10:17
1시간인 점심시간, 혹시 너무 짧다는 생각은 없으신가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1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8%가 적당한 점심시간으로 ‘1시간 30분’을 꼽았다고 4일 밝혔습니다. 2시간이라고 답한 사람도 16.5%나 되네요. 2시간은 욕심이 좀 과한 것 같네요. 지금처럼 1시간이 적당하다는 응답도 12.8%였습니다. 이거 뭔가요? ‘30분이 적당하다’고 답한 이들도 1.6% 있네요. 혹시 사장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응답자들에게 ‘실제 점심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묻자 70.9%가 1시간이라고 답했습니다. 1시간 미만도 22.2%나 됐습니다. 1시간 초과는 6.6%였습니다.

‘점심시간은 식사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9.4%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6%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식사 이외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점심시간에 하는 활동으로는 커피를 마시거나 게임을 하며 동료와 친목도모(49.1%·이하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가벼운 산책(36.3%), 잠자기(28.5%)를 꼽았습니다. 밀린 업무 처리를 한다는 응답도 12.2%나 됐습니다.

점심시간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식사만 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해서(71.8%)라고 답했습니다. 다음으로 눈치 보여서(26.1%), 원하는 활동을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근무해서(21.0%), 점심시간이 유동적이어서(13.8%)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다른 활동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0.8%의 직장인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가벼운 산책(48.9%)이 가장 많았습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게임을 하며 동료와 친목도모(37.2%), 잠자기(30.5%), 운동(24.2%), 학원, 인터넷 강의 수강 등 자기계발(21.6%) 등의 활동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