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경찰서는 외항선에 면세유를 공급하는 선박업체들로부터 통관절차 편의 제공 등을 빌미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세관공무원 A씨(58)를 구속하고 뇌물을 건넨 업체 사무장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외항선에 기름을 공급하는 급유대리점(선사) 사무장 48명으로부터 1회당 5만∼20만원씩 모두 380여 차례에 걸쳐 26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급유대리점에 대한 수출·입 물품의 통관 승인과 관리 업무를 하면서 대포폰에 수백개 업체 사무장의 연락처를 저장해 두고 통관의뢰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급유선박 사무장에게 연락해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상급자의 비호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통관한다고…내놔" 수천만원 뜯은 세관 공무원 구속
입력 2015-09-04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