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포샵’ 세살배기 난민 해피엔딩

입력 2015-09-04 10:19 수정 2015-09-04 14:45
세살배기 난민 아기 쿠르디가 발견된 당시 모습(왼쪽)과 이후 한 네티즌이 쿠르디의 사연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그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세살배기 난민 쿠르디 생전 모습(왼쪽). 쿠르디는 옆에서 환하게 웃는 형과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세살배기 난민 쿠르디 관련 합성 사진과 그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세살배기 난민 쿠르디 관련 합성 사진과 그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세살배기 난민 쿠르디 관련 합성 사진과 그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난파된 난민선에서 해안으로 떠밀려 시신으로 발견된 시리아 세 살배기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과 그림이 세계 네티즌을 또 한번 울리고 있다. 파도에 휩쓸린 아이는 마치 잠이 든 것처럼 보였다. 네티즌들은 이 비극적인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순간을 행복한 결말로 바꿨다.

4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일(현지시간) 터키의 한 해안에서 발견된 에일란 쿠르디의 발견 당시 모습을 합성한 사진과 그림이 올라왔다. 세계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합성한 사진과 그림은 SNS로 빨리 퍼지고 있다.

쿠르디는 엎드려 자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죽지 않고 잠든 것 같이 합성한 사진과 그림이 많았다.

아이는 많은 네티즌 손길로 은은한 조명이 켜진 어느 방 침대에 누워 자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쿠르디가 쓸쓸하지 않게 많은 아이가 파도를 이불 삼아 해안에서 자는 것을 그린 그림도 있었다. 어떤 이는 쿠르디가 천사의 날개를 달고 누워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한 네티즌은 쿠르디가 바닷가에서 모래놀이하는 모습을 그렸다. 아이는 자신이 누워있는 형상을 만들었다.

같은 날 세상을 떠난 엄마가 하늘에서 손을 내밀어 쿠르디를 안아주려는 모습을 원본 사진에 합성한 사진도 네티즌들 울렸다.

쿠르디가 작은 종이배를 잡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모습, 하나님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 등도 있었다.

쿠르디의 가족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이슬람국가)의 위협을 피해 IS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에서 육로로 터키로 탈출한 뒤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가려다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엄마와 두 살 위 형도 죽었다. 아빠는 간신히 구조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