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선결과 승복 서약

입력 2015-09-04 09:17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마침내 경선 결과 승복 및 제3당 불출마 서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경선전이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뉴욕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단독으로 회동한 자리에서 서명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 사실을 공개했다.

서약서에는 내가 아닌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트럼프는 자신의 서명이 담긴 서약서를 흔들어 보이면서 “나는 그동안 당 지도부의 공정한 경선관리를 주문해 왔던 것이다. 오늘 서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화당과 공화당이 내세우는 보수의 원칙에 충성할 것을 전적으로 맹세한다”면서 “앞으로 나아가 더 힘차게 싸워 승리할 것이며, 그래서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한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약 번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내가 서약서를 찢어버릴 어떤 상황도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이 불공정하게 진행될 경우 무소속 또는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공개 압박해 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