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9, 69위)이 세계랭킹 5위 스탄 바브린카(스위스)에게 아쉽게 패했다.
정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 바브린카와의 경기에서 0-3(6-7 6-7 6-7)으로 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3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라운드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8천만 원을 획득했다.
바브린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으며 세계 랭킹 3위까지 기록한 선수다. 지금까지 정현이 맞선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정현은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체력의 한계를 보이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19세의 나이로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이 나온다. 정현은 이틀 전 열린 1회전 경기에서 제임스 덕워스(23, 95위ㆍ호주)를 3-0으로 물리치며 생애 그랜드슬램 첫 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는 2008년 프랑스오픈 이형택 이후 7년 만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세계 랭킹 벽 높았다… 정현, 바브린카에 아쉬운 패
입력 2015-09-04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