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안경비대가 지중해의 리비아 해역에서 아프리카 난민 10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리비아 트리폴리 해안경비대의 모함마드 단디 대위는 이날 초과 승선된 고무보트 한 척이 막 침몰하려는 순간 104명을 구조해냈다고 밝혔다.
구조된 난민 대부분은 아프리카 출신으로, 이중 상당수가 시에라리온과 나이지리아 국적을 보유했다고 단디 대위는 전했다.
이번 구조 작전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역에서 진행됐다.
최대 35명 정도 탈 수 있는 규모의 사고 보트는 리비아에서 출발하자 마자 구멍을 통해 배에 물이 차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단디 대위는 설명했다.
리비아에서 출발해 바닷길로 하루 정도 항해하면 이탈리아 영토에 상륙할 수 있다. 리비아를 떠나려는 난민 대부분은 지중해 넘어 이탈리아의 람페두사 섬으로 향한다.
리비아에는 2011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뒤 정국 혼란이 지속하면서 아프리카·중동 출신 난민의 불법 입국이 쇄도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난민 수만명은 국경 통제가 허술한 사막을 넘어 리비아 해상 도시를 거쳐 유럽행을 시도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리비아 해안경비대, 지중해서 ‘보트 피플’ 100명 구조
입력 2015-09-04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