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장 또 막말 “전쟁터 위안부, 왜 일본만 끄집어내”

입력 2015-09-03 23:39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이 국제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전쟁터에서의 성 문제는 일본군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만 더 책임을 지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3일 하시모토 시장이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서신을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회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여성의 인권과 존엄성을 침해했다”면서도 “일본만을 끄집어내서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것은 오히려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장의 성 문제는 옛 일본군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 문제는 2차 대전 중 미군, 영국군, 프랑스군, 독일군, 소련군이나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에도 있었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도 비난했다.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법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됐음에도 최근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다. 더불어 “위안부가 강제로 성 노예가 됐다거나 피해자가 20만명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새겨진 문구나 미국 교과서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도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