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면접 후 지원자 전원 탈락” 대성에너지 채용 갑질 논란

입력 2015-09-03 19:01

대성에너지가 최종 면접을 보고도 지원자들을 전원 탈락시켜 ‘채용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청년유니온은 3일 대구 중구 대성에너지 본사 앞에서 대성에너지의 ‘채용 갑질’ 행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성에너지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구청년유니온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는 지난 4월 말 인터넷을 통해 ‘대졸 신규 직원 10명 안팎 채용’ 공고를 낸 뒤 지난 7월까지 서류전형, 3차례 면접 등 채용 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종 면접 후에도 합격자를 뽑지 않고 전원 탈락시켰다.

최종 면접 후 3주 동안이나 합격 소식을 기다렸던 지원자들은 온라인 등에 대성에너지의 부적절한 채용 과정에 대한 성토의 글을 올렸고, 지원자들의 글을 읽은 누리꾼들도 대성에너지의 행태에 분노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대성에너지 측은 경영 사정이 안 좋아져 부득이하게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