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곽도희 목사)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서울 구로구 부일로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제10차 총회의장단선거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총회장 후보인 유영식(동대구교회) 윤덕남(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서울 성일교회 협동) 목사는 토론회에 참석한 수도권 지역 목회자 50여명을 상대로 교단 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유 목사는 총무직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 교회와 적극 협력하며 이사 파송 문제로 분란이 일고 있는 침례신학대의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침신대에 학교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들을 이사로 파송하겠다”며 “총회 차원에서 목회자를 위한 복지기금을 마련하고 예산을 마련해 원로목사회, 미자립교회들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목사는 신학교에서부터 경쟁력 있는 목회자를 양성하고 농어촌·미자립교회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신학교 졸업생 중 소수의 목회자만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학위원회를 구성해 학교에서부터 영성 있는 목회자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의 사역과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어려운 교회를 돕기 위한 위기관리 기금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사회적 이슈인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목사는 “설교 강단에서부터 동성애가 죄임을 가르치도록 지도하면서 탈동성애자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끌어안겠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사회에서 필요로 한다면 총회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해서 동성애 반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제1부총회장 후보인 김중근(안성 예인교회) 박종철(전주 새소망교회) 목사도 총회장을 도와 교단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침 선관위는 투명한 선거 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선거 공영제’를 도입했다. 선관위가 선거를 진행하고 감독하며 입후보자 개인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했다. 식사접대, 금품수수 등 불법 선거운동을 3회 이상 하면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기침 제105차 정기총회는 오는 21~23일 강원도 강릉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5차 정기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 개최
입력 2015-09-03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