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실의 절반 정도는 여전히 가루가 날리는 전통적인 분필과 칠판을 사용하고 있어 교사와 학생들이 호흡기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35만6천5개 교실 중 48.7%가 전통적인 분필과 칠판을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루 날림이 없는 수용성 분필이나 화이트보드 칠판은 각각 29.1%, 16.3%였고 전자칠판 7.0%, 유리칠판 0.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전통적 분필과 칠판 비율은 대전 61.5%, 경남 58.6%, 경기 58.0%로 나타났으며, 광주의 경우 23.8%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교육지원청 소속 학교의 전통적 분필 및 칠판 사용률이 36.6%로 가장 낮은 반면 수용성 분필 칠판 비율이 42.3%로 가장 높았다.
학교급별 전통적 분필 및 칠판 교실의 비율은 초등학교 56.5%, 중학교 41.2%, 고등학교 42.2%로 초등학교가 중·고교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안 의원은 "(전통적) 분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석고가루가 호흡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특히 초등학생은 신체발달이 덜 이뤄져 각종 질환에 대해 더욱 취약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학교 교실 절반, 가루날리는 분필·칠판 여전히 사용”
입력 2015-09-03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