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용팔이’가 노골적인 PPL로 네티즌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전날 방송된 드라마 용팔이의 PPL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인 김태현(주원 분)이 한여진(김태희 분)을 위해 방을 검색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해당 장면이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광고처럼 보였다는 점이다. 주원은 김태희의 발을 씻겨주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갑자기 “휴대전화 줘봐. 방 좀 알아보게”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부동산 앱을 실행시켰다. 주원이 광고모델로 있는 ‘직방’ 앱이었다.
업체 로고는 화면을 가득 채웠고 주원과 김태희가 앱을 둘러보는 장면이 20초 정도 이어졌다. 앞뒤 전개와 맞지 않는 뜬금없는 PPL에 네티즌들은 실소를 터뜨렸다. “합성 아닌가요?” “이 장면 너무 어색해서 오글오글 했어요” “주원이 자기가 광고하는 앱을 PPL하네요. 민망할 듯” “나만 황당했던 게 아니구나”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주원도 민망하겠어요” ‘용팔이’ 대놓고 PPL 눈살
입력 2015-09-03 16:18